본문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의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엠마로 내려가면서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이야기를 서로 주고 받으며 

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이들은! 예수님을 만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코앞에서 만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엠마오까지 가는 시간 동안 바로 옆에서 함께 

걷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오히려 이들은!

어떻게 예수님에 관한 일에 대해 모를 수가 있다고

오히려 타박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이들이 너무나 답답하셨던 예수님께서

직접 자신에 관한 말씀을 설명해 주십니다.

이 말씀에서 전하는 자가 바로 나라고 지금 너희들 

눈앞에 있는 자라고 대놓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이들은 여전히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이들은 긴 시간 동안 예수님과 동행했음에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 말씀으로 

가르쳐주셨음에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들의 눈이 가리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언제 보게 되었습니까? 언제 예수님을 알아보게 

되었습니까? 하나님께서 그들의 가리어졌던 것을

거두어주셨을 그때! 그래서 눈이 밝아졌을 그때!

비로소 예수님을 알아보게 된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이 두 사람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믿음은 은혜라는 

것입니다. 내 의지로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눈을 열어주실 때 믿을 수 있고!

그 믿음으로 부활하신 예수님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여전히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래서 여전히 미련한 자의 모습으로

더디 믿는 자의 모습으로 사는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가 바로 오늘 우리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내 뜻대로, 내 욕심대로 사는 자가 

바로 우리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낙심하지 

말 것은! 우리 예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가까이 이르러

우리와 동행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깨우칠 수 

있도록!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그래서 예수님과 동행할 수 있도록 말씀해 

주시고! 또 먹이고 입혀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를 향한 놀라운 은혜를! 놀라운 

사랑을 끊임없이 부어주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언제나 우리와 

동행하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계십니다. 비록 내가 보이지 않아도

눈이 어두워져 그 분의 임재를 느낄 수 없을지라도

예수님은 나와 함께 하십니다. 지금도 나와 함께 

하십니다. 변함없이 우리와 동행하십니다.

오늘 그렇게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보실 수 있길 축복합니다. 우리의 눈이 

밝아져 언제나 함께 하시는 예수님과 동행하는

복된 하루 보내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