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는 히브리어로 “노래 중의 노래”라는 뜻입니다.
노래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아가는 솔로몬이 지은 노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아가라”(1절)
여기 솔로몬의 아가라는 말은 솔로몬이 지은 노래 중에
가장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아가서는 사랑의 노래입니다.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인을 위해서
지어서 부른 노래로 알려져 있습니다.
술람미 여인이 정확하게 누구인지는
성경이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솔로몬 왕이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지어
그 여인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것을 보면
솔로몬 왕이 아주 사랑했던 여인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사랑을 직접적으로 노래하는 노래이기 때문에
아가서는 아름다운 사랑의 언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읽기에 따라서는 상당히 대담하고 노골적인
사랑의 고백이 담겨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사랑의 노래는 남녀간의 사랑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 노래에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들을 사랑하시는 사랑의 노래,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사랑의 노래가 담겨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아가서는 유대인들이 유월절마다 낭독하는
성경 중 하나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본문 1:2-4절은 여자가 사랑을 고백하는 부분입니다.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에게 입맞추기를 원한다고 말하며
당신의 사랑이 포도주보다 낫다고 말합니다.(2절)
여기서 사랑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는
단순한 육체적인 친밀감을 넘어서는
인격적인 관계의 깊은 사귐을 의미합니다.
포도주는 풍요와 즐거움을 대표하는 상징이지만,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의 사랑이 그러한 포도주보다 나은
인격적 관계의 깊은 사귐이라고 말합니다.
본문 1:5절에서 술람미 여인은 스스로 자신이 검다고 말합니다.
술람미 여인은 아마도 대개의 아름다운 여인들처럼
피부가 하얗고 고운 여인이 아니라
피부가 검은 여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술람미 여인은 자신이 게달의 장막 같다고 말합니다.
게달은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둘째 아들입니다.
게달의 후손은 유목민이 되어
들에서 유목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게달 민족은 검은 염소털로
장막을 만들어 살았다고 합니다.
술람미 여인은 자신이 게달의 장막 같다고 말합니다.
검은 염소털로 만든 장막처럼 검고 볼품이 없다고
스스로를 평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솔로몬의 사랑이 술람미 여인을 변화시킵니다.
솔로몬은 스스로 검고 게달의 장막 같다는
술람미 여인을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술람미 여인은 자신이 검으나 아름답다고,
피부가 검지만 아름답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자신이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이제는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다고 말합니다.
술람미 여인은 스스로 검고 볼품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솔로몬은 그런 술람미 여인을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솔로몬의 사랑을 통해 술람미 여인은
자신이 검으나 아름답다고 느끼게 된 것입니다.
솔로몬의 사랑이 그녀를 게달의 장막에서
솔로몬의 휘장으로 바꾸었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바로 이러한 사랑인 줄로 믿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게달의 장막 같이 볼품없는 존재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무엇 하나 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운 죄로 가득한 죄인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십니다.
우리가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그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를 먼저 부르시고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말씀하는 것처럼
우리가 아직 죄인일 때에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셨습니다.(롬 5:8)
우리가 아직 죄인일 때에 하나님은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죽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일 때에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하나뿐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죽게 하심으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실하게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하여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우리가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그렇게 나를 사랑하신 하나님이 나에게
검으나 아름답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처럼 나는 검지만,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아름답습니다.
나는 게달의 장막 같지만,
그 사랑으로 인하여 솔로몬의 휘장 같아집니다.
하나님의 그 놀라우신 사랑 덕분에 우리가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 사랑을 힘입어 오늘도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그렇게 술람미 여인을 사랑했기에
술람미 여인도 솔로몬을 사랑하며 솔로몬을 애타게 찾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그렇게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우리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애타게 찾으며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할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놀라우신 사랑과 은혜로
우리를 가득 채워주시고
우리와 동행하여 주실 줄로 믿습니다.